코칭하는 부루스입니다.
취준생 중 어떤 분들은 전혀 준비없이 제게 조언을 구하곤 합니다.
반면에 많이 노력하신 어떤 분들은 중요한 부분을 몰라 한계에 부딪힙니다.
이 글에서는 특히 후자의 그룹에게 유용할 수 있는 자소서 업그레이드 팁 3가지를 드리겠습니다.
1) 자소서는 수필이나 일기가 아니다.
수필/일기는 주관적인 관점에서 추상적인 표현들로 자아 성찰적인 내용을 담습니다.
"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것은 제게 큰 가치로 다가왔습니다."
- '성공적으로' <- 정확히 어떻게 성공적이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 '큰 가치' <- 정확히 어떤 가치인지 객관적인 기준이 없습니다.
- '제게 큰 가치로 다가왔습니다.' <- (기업의 입장에서는) So what? 그래서 어쩌라고?
저라면 이렇게 쓰겠습니다.
" 주요 SNS채널에 구독자 1만 명을 확보한 경험으로 귀사가 곧 출시할 향수의 초기 정착에 마케팅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겠습니다."
- '주요 SNS채널에서 구독자 1만 명을 확보한 경험' <- '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운영 한 것' 대체
- '귀사가 곧 출시할 향수의 초기 정착에' <- '제게' 대체
<- '회사에게' 혹은 '회사의 제품/서비스/특정 계획에(게)'
- '마케팅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겠습니다.'
<- '큰 가치로 다가왔습니다.' 대체
2) 기업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아니다.
앞의 1번과 같은 맥락인데, 기업은 여러분을 칭찬해주지 않습니다.
자소서에 '내게 좋은 경험이었다.',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등의 자기 평가적인 어투가 자주 보이는데 학교나 집에서 칭찬받고 스스로 되새기는 느낌입니다.
기업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연봉을 주고 얼마나 쓸모 있을지를 냉정하게 계산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형태의 자찬은 굉장히 나이브해 보일 수 있습니다.
여기 쉽게 볼 수 있는 지원 동기의 마무리 문장이 있습니다.
"YK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것은 그러한 점에서 제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기업 입장에서는) 네게 도전이건 말건, 우리한테 뭘 해줄 수 있는데?
<- (기업 입장에서는) 도전이라니. 시작도 전에 일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얘기네.
저라면 이렇게 쓰겠습니다.
"1만 명의 SNS채널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터득한 툴 사용 능력과 판단력은 경쟁이 치열한 향수 카테고리의 SNS마케팅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3) 고유한 스토리를 담아라.
분량을 채우기 위해 책임지지 못할 형용사와 부사를 남발하는 경우, 글이 붕 뜨게 됩니다.
설명과 근거가 없는 추상적인 내용이 되어 누구에 대한 자소서인지 통 알 수 없게 됩니다.
내용을 그대로 친구의 자소서에 복붙해도 큰 위화감이 없습니다.
" 마케팅 수업에서 배운 이론들을 아르바이트를 수행하는 데 활용하였습니다.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실무 경험으로 YK엔터테인먼트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수 있을거라고 자신합니다."
<- 마케팅 수업 수강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모든 지원자가 복붙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라면 이렇게 쓰겠습니다.
"마케팅 수업에서 BTS의 SNS전략을 분석하며 배운 이론들을 JDP에서 인턴을 수행하는 데 활용하였습니다. 가장 성공한 사례를 실제 걸그룹 마케팅에 적용한 경험으로 저는 YK엔터테인먼트의 실무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습니다."
- 'BTS의 SNS전략을 분석하며 배운 이론들' <- '배운 이론들' 대체
- 'JDP에서 인턴' <- '아르바이트' 대체
- '가장 성공한 사례를 실제 걸그룹 마케팅에 적용한 경험' <-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실무 경험' 대체
- 'YK엔터테인먼트의 실무에 곧바로 투입' <- 'YK엔터테인먼트가 필요로 하는 인재'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