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칭하는 부루스입니다.
레쥬메에 대한 마지막 글입니다.
앞의 글들에서 샘플 레쥬레 2개의 내용과 구조를 분석해 봤는데요.
이 글에서는 그 외의 다른 샘플들을 보며, 어떤 부분에서 다르고 또 어떤 공통점들이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디자인학과 학생의 샘플입니다.
* 샘플의 출처는 듀크 대학교의 Student Affairs 입니다.

이 샘플은 특이하게 점으로 된 세로 줄이 있고, 좌우로 나눠져 있습니다.
또한 상단에 흘림체의 파란색 글씨로 거대하게 이름을 새겨 놓았습니다.
거대한 이름이 공간을 많이 잡아먹어 어쩔 수 없이 세로줄로 페이지를 나누고 좌우의 공간을 확보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섹션 항목들이 좀 많네요.
세로 줄 기준으로,
- 좌측 항목: 인적사항, 교육 (Education), 관심 사항 (Interests & passions), 자격증 및 수상 (Honors & awards)
- 우측 항목: 본인 소개 (Profile), 업무 경험 (Professional experience), 봉사 활동 (Community Engagement)
사실 관심사항, 자격증 및 수상, 봉사 활동은 활동 및 자격증 섹션 하나에 몰아 넣어도 되는데 굳이 여러 섹션으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또한 섹션 사이에 두꺼운 회색줄을 추가하고, 좌측의 경우, 공간을 차지하는 박스 안에 섹션 이름을 표시하여 위 아래 여백을 크게 소모했습니다.
그래서 총알 포인트 내용의 글씨 크기는 매우 작습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도 말이에요.
결론적으로, 불필요한 디자인을 넣어 욕심을 부린 케이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자의 1) 인적 사항, 2) 교육, 3) 업무 경험, 4) 활동 및 자격증, 이렇게 4개의 필수 섹션들에 해당하는 섹션들이 있고, 각 섹션 별 경험들이 역연대순으로 총알 포인트 안에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이 점에서는 앞의 샘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샘플을 보겠습니다.
* 출처는 MIT 의 Career Advising & Professional Development

직장을 다니다 대학원에 간 케이스이기 때문에 내용이 좀 많아 보이니, 중요한 포인트만 집겠습니다.
첫 째, 기간에는 연도만 표시된 것이 보이네요. 지금까지의 샘플들에서 월까지 표시됐던 것과 다른 점이겠네요.
월까지 표시할 것이냐, 연도까지만 표시할 것이냐는 결국 작성자 마음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기간이 1년에 못 미치는 경험들이 많을 경우, 연도로만 표기하면 과장된 내용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통 6개월 내에서 끝나는 인턴 경험에 해당 연도만 가져다 쓰는 경우 경력을 부풀린 느낌을 줄 수 있겠죠?
두 번째, Camp Dresser & McKee 에서의 업무 내용 기술 방식이 눈에 띱니다.
특이하게 본인이 했던 프로젝트 이름을 소제목으로 넣고, 그 프로젝트 안에서 한 일들을 총알 포인트로 기술하였습니다
* 보라색 부분이 프로젝트 이름입니다.

.
특정 직장 경력의 강조하고 싶은 경우, 그 직장에서 경험이나 프로젝트들을 하위 기준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에 총알포인트 내용을 기술해 주시면 됩니다.
위에서는 '프로젝트'가 하위 기준이 되었지만, 부서 이동한 경우, '부서'가 하위 기준이 될 수 있고, 직책이 높아지면서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의무가 커지는 경우, '직책'이 하위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샘플입니다.
* 출처는 하버드 대학 Office of Career Services 입니다.

이 샘플에서는 두 가지만 짚고 가겠습니다.
첫 번째는, 보라색 원입니다.
Synopsis 라는 회사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발 번역해 볼까요?
- Synopsis 는 포춘500 회사들에게, ASIC 와 FPGA 마이크로칩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상장 회사이다.
- Synopsis 는 2008년에 Synplicite 를 인수했다.
이 Synopsis 는 기업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B2B ( business to business )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따라서 (해당 업계 사람들을 제외하면,) Synopsis 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사가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을 알더라도 그 회사의 사업이 무엇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 줄 회사 설명을 추가하여 회사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을 배려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줄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작성자의 이전 직장이 Synplicite 였고, 이 회사를 Synopsis 가 인수해서 자연스럽게 직장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이직 이유를 한 문장으로 알리면서 부드럽게 스토리화했습니다.
두 번째로 주황색 원을 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총알 포인트를 3가지 섹션으로 나눴습니다.
- 수행한 매출 성장 (Demonstrated revenue growth)
- 기술 투자 경영 (Technology investment management)
- 입증된 리더쉽 (Proven leadership)
이렇게 3가지 섹션으로 나누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데요.
작성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성과의 기준을 정의하고 그것에 따라 임의로 경험들을 분류한 경우입니다.
레쥬메는 이 경우처럼 어느 정도 작성자의 임의적 변형과 개성 표출이 가능합니다.
자, 지금까지 레쥬메 샘플들을 보면서 구조와 내용에 대해서 알아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 포인트 3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레쥬메는 기본적으로 4개의 섹션으로 나뉩니다.
- 인적사항
- 교육
- 업무 활동
- 활동 및 자격증
2. 각 섹션 안의 경험들은 역연대순으로 나열됩니다.
3. 각 경험들 안에는 총알 포인트가 들어가고, 여기에는 6하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사항을 기록한다.
- 언제
- 어디서
- 무엇을
- 어떻게
- 왜
- 그래서 (성과)
이렇게 3가지만 우선 알고 가면, 레쥬메 형식에 대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거에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